* '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 2차 창작
* 그판세 전력 " 동화" 참가작입니다.
* 캐릭터 붕괴가 심합니다.
* 예전에 어렸을 적에 , 동화 세계로 빠져들어간 .... 애니를 본 적이 있습니다.(내용은 기억 안 남) 그걸 떠올리면서 썼습니다.
옛날, 옛날 어느 나라에 예쁜 공주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공주님은, 안타깝게도 탑에 갇혀 살고 있었어요.
- 아니 내가 왜 공주님이 되어야 하나요?
검성이 울부짖었다.
법사가 답했다. '네 꼬랑지 머리가 예뻐 보였나보지'
공주님의 긴 머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거예요.
비단결 같은 긴 머리는 공주님의 몸을 감싸안을 만큼 길고 아름다웠습니다.
- 아니 제 꼬랑지 그렇게 길지 않은데... 엇? 내 머리 왜 이렇게 길어?
검성이 당황한 얼굴로 길게 내려땋인 제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옷은 어느 새 핑크색 레이스 가득한 드레스로 바뀌어 있었다.
- 뭐냐, 휴턴. 그 우스운 꼴은.
- 아니, 내가 이런 거 입고 싶은 줄 알어?
우리 불쌍한 공주님을 구해줄 왕자님은 누구일까요?
어머, 공주님을 가둔 못된 마녀가 오고 있어요!
- 아 내가 마녀란 뜻인가.
- 형, 뭔가 당당한데요? 그 시커먼 로브는 또 뭐예요?
- 아니 뭐 마녀 컨셉이겠지. 내버려 둬라.
- 아 진짜 여기 어디에요??? 형 여기 알아요?
- 일단 어느 마법사의 공방이겠지. 일단 파쇄하려면 정보를 모아야 하니, 가만히 말대로 따르는 게 좋겠어.
못된 마녀에게서 공주님을 구해줄 분은 안 계신가요?
어머, 저기 멋진 왕자님이 백마를 타고 지나가고 계세요!
- 이게 무슨 장난질이냐, 휴턴.
- 넌 또 여기 왜.... 아니, 그나저나 너 안 어울리는 그 휘황찬란한 옷은 뭔데?
- 벗으려 했는데 벗겨지질 않더군, 대체 이게 무슨....
아아, 좀 더 멋진 대화가 필요해요. 왕자님 취소! 다른 사람을 해야겠어요. 그렇죠?
이번엔 멋진 왕자님이 오실 거예요.
- 어....
- 마크? 너 마크 아냐?
- 그래. 여긴 어딘지 모르겠지만....
마크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검성을 바라보곤 눈을 크게 떴다.
- 넌 어쩌다 거기 그렇게 갇힌 거냐?
- 오.... 어쩐지 너무 정석적인 질문이 나와서 기분 이상한데.
멋진 왕자님은, 불쌍한 공주님의 얼굴을 보고 첫눈에 반했어요.
- ..... 일단, 거기서 내려오는 게 우선이지 않겠나.
- 야, 니가 왠일로 정상인처럼 구냐. 그래 좀 내려줘봐.
- 올라갈 길이....
하지만, 역시 공주님을 찾는 덴 무수한 위협이 있는 법이에요!
맞아요! 마녀가 악당을 고용했어요! 꺄아, 무서워라!!
- ......(짜증)
- 그러니 내가 말했잖니, 가만히 있으라고. 지금은 저 말대로 열심히 둘이 맞붙으렴.
- 하지만 지금 당장 무기도 없... 어?
마크가 허리춤에 있던 칼을 뽑았다. 날이 잘 서고 보석으로 예쁘게 단장한 칼이었다. 로덴은 마크가 칼을 들자마자 바로 맞붙었다. 쨍, 하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왕자님은 강한걸요. 악당은 금방 쓰러졌어요!
그리고 로덴이 픽 쓰러졌다. 마치 명치를 강하게 맞은 사람처럼 쓰러져 그대로 정신을 잃은 것 같았다.
쓰러진 로덴에게 다급히 마크가 다가섰지만, 그 앞을 법사가 가로막으며 고개를 저었다.
- 그리고 악당인 마녀가 나서야겠군?
- 지금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지만, 우선 -
- 그는 멀쩡할 거야. 적어도 이 세계에선. 자, 그럼 마녀나 쓰러뜨려 보라고!
최종 보스, 사악한 마녀는 안타깝게도 왕자님의 손에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띠로리~
그리고, 용감하고 멋진 왕자님은, 아름답고 예쁜 공주님을 찾았습니다.
성 꼭대기에서요!
- .... 너 옷이....
- 닥쳐라 좀.
- ......
마크는 둥그렇게 뜬 눈을 사붓이 내리깔았다. 잠시 검성은 그런 생각을 했다. 공주님은 내가 아니라 얘가 더 적성에 맞겠는데.
그리고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꺄아, 이번 이야기도 행복하게 끝났네요!
네 사람이 정신을 차린 곳은 어느 빈 들판이었다. 맨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검성과 로덴이었는데, 눈을 뜨자마자 바로 검성의 목에 검을 내지른 로덴 때문에 검성이 비명을 질렀다. 악, 시X 미친놈아!
로덴은 제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알자 금방 자리를 떴다. 그 뒤로 마크가 정신을 차렸다. 법사는 어쩐지 늦게 정신이 들 것 같아, 검성이 업기로 했다. 마크는 세 사람의 짐을 챙겨 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난 집에 있었는데 갑자기 이 곳에 어떻게 오게 된 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야, 퀘스트도 아니었는데..... 형 깨면 알게 되려나?
나도 이유를 듣고 가야겠다.
법사는 나중에 깨어나서, 한참 고민하다가 설명했다. 요컨대 법사가 누군가의 '마법진'에 갇혔는데, 그 마법의 영향일 것이라고, 그러나 그것도 추측에 가깝다고 했다. 마크는 좀 어이없는 표정으로 듣고, 이 날의 일을 잊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검성은 한동안, 법사에게 '너 드레스 참 잘 어울리던데, 한번 더 입어보련?' 하는 농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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