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궁] To Luv [1] 누구든지, 자신을 배신하지 않은 이는 없었다. 목숨을 살려준 이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을 거짓이라 치부하며 종국에는 자신을 배신했다. 그래도 구해 주었다. 왜냐면, 자신의 이상이었으니까. 소년의 이상론은, 현실 속에서는 절대적인 이상이 될 수밖에 없었고, 그것만을 향해 달려간 삶은, 이.. 플래닛-fate관련/Fate- 패러디 2007.11.27
07 アネモネ (아네모네 ) アネモネ 눈을 떴다. 차갑고 황량한 검의 대지가 자신을 또다시 얼어붙게 만들 것 같아서, 억지로라도 눈을 감고 싶었지만 뚜렷해진 손 끝에 닿는 낯선 감각에 묘한 기분이 들어서였을 것이다. 눈이 무겁지 않았고, 쇠비린내도 나지 않는다. 안도감의 한숨을 내쉬면서 눈을 떴다. 하늘이 보인다. 아, 까맣구나. .. 플래닛-fate관련/-[fate]애절함 30제(금궁) 2007.11.20
12 白い狂氣 (하얀 광기) 白い狂気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가려니 동료 중 하나가 나를 붙잡는다. 딱히 동료라고까지 할 만큼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오늘 주방장이 아는 웨이터 둘과 술을 마시고 있다가 나가려는 나를 보고 그냥 부른 거였을 것이다. 비척비척 다가가자, 불쑥 무엇인가 눈앞에 들이밀어.. 플래닛-fate관련/-[fate]애절함 30제(금궁) 2007.07.14
22 白晝夢 (백일몽) Dream's a dream - 돌아간다. 내가 그에게 말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냉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가 놀란 눈으로 나를 본다. 별로, 놀랄 일은 아닐 텐데. 내가 웃는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 - 나는 이 아이를 지울 거다. 뱃속에서 스스로 살아 있다고 꿈틀댄다. 이제 어느 정도 형체가 잡혔을 이 생명을, 내 손으로 탯.. 플래닛-fate관련/-[fate]애절함 30제(금궁) 2007.07.13
25 花には毒を (꽃에는 독을) けもの道 - 너의 아이를 가졌다. 그가 조금은 동요했으면 한다. 당황해주었으면 한다. 무어라고 물어봐 주었으면 한다. 그런 비겁한 마음으로, 묻고 있다. - 7개월… - 어쩌라는 거지. 차가운 목소리에 흠칫 몸을 떨었다. 저 목소리는, 여태껏 내가 들었던 그의 목소리와 너무나 대조되게 냉정한 목소리라, 차라리 .. 플래닛-fate관련/-[fate]애절함 30제(금궁) 2007.07.13
11 ?話 (옛날 이야기) ?話。 “아쳐? 괜찮아?” “응?” 멍하니 있는 아쳐에게 린이 물었다. 장을 보던 도중이었다. 이것저것 사고 난 뒤에, 린이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고 중얼거리자 아쳐가 ‘그런 것 먹었다가는 네 스커트가 맞지 않게 되어버릴 걸.’ 이라고 답했다가 간드로 한 대 맞은 직후일 것이다. 간드에 뒤통수를 .. 플래닛-fate관련/-[fate]애절함 30제(금궁) 2007.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