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테 4 우오, 맛있잖아? 역시 예나 지금이나 요리솜씨 여전하구나. 먹으면서 마사무네는 연신 탄성을 내질렀다. 정말 맛있었다. 요리와는 담을 쌓은 자신인지라, 대충대충 평소는 레토르트나 인스턴트로 살곤 했던 자신에게 손수 내온 따끈한 전골은 특별했다. 무엇보다 코쥬로가 직접 만들어 준 거니까! 코.. 소설/[전국바사라] 2011.01.21
[치카츠루]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언제나 예쁜 섬이예요!” 츠루히메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물론 바닷가에 있는 섬이 그렇듯이 작고 뭔가 빽빽했으며 닻을 내릴 어떤 곳도 없어 보이는, 왠지모를 난공불락의 성이 연상되는 그런 곳이었지만 츠루히메의 목소리에는 기쁨이 담겨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혼자서 그 섬에 들어가 놀 수 .. 소설/[전국바사라] 2010.09.28
코다테 3 코쥬로는 사귐에 있어서는 깊고 진중한 관계를 지향했지만, 슬프게도 그가 몸담고 있는 곳은 그런 관계를 그닥 용납하지 않는 곳이었다. 건축업계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회사이지만, 또한 이렇게 이름이 알려졌다는 것은 뒷세계와의 은밀한 거래 또한 매우 활발하다는 것을 뜻했다. 그런 상황에서 깊이.. 소설/[전국바사라] 2010.09.06
코다테 2 요즘 더위를 좀 심하게 먹었나… 반쯤 졸린 눈을 비벼가며 마사무네는 아이스커피를 쭉 들이켰다. 열대야가 너무 심해 도둑 들 것 각오하고 창문이랑 다 열어놓고 잤다지만, 결국 며칠동안 자다깨다를 반복했다. 고로 수면부족이라 이거다. 다시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들어올려 정면에 있는 시계를 보.. 소설/[전국바사라] 2010.08.24
전국바사라, 코다테 현대물로 끼적끼적. 전광판의 시계가 정확히 10시 30분을 가리키면, 그는 그곳이 자신이 있을 자리라는 듯 정확히 늘 있는 곳에 도착했다. 역시 시간은 철저하게 지키는 남자라고, 흘끗 남자와 건너편 영화관 전광판에서 보여주는 시계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굳이 남자라는 3인칭 표현을 쓸 필요는 없다. 이름은 카타.. 소설/[전국바사라] 201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