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왔다. 오늘은 여기저기 돌아다닐 것도 많아서, 바쁠지도 모르겠다. 밥이 맛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좀 추워서,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오느라 예쁘게 못 꾸민 거 같아서 아쉽다. 하지만 감기에 걸리면 정말로 위험하니까.
그래도 가방은 좀 꾸며서 가져왔다. 락플랩은 내 좋은 친구다. 물론 요즘 안 든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꽤 편하다. 왜 다들 이걸 안 드는지 모르겠어. 대세템이었다는데 내가 그 타이밍에 못 들어서 그랬을까. 그래도 내가 잘 들고 있으니 됐다 싶다.
프라다 가방이 사고 싶다. 남들이 딱히 관심 없는 가방이라도 나는 너무 갖고 싶다. 진짜일지도 알 수 없지만 뭔가 갖고 싶은 게 생겼다는 사실이 꽤 흥미롭다. 항상 내 욕망은 쓸데없는 방향을 향하고, 갖고 싶은 생각은 물건을 갖고 나면 금방 사라져 버리는데.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싸다고 사지 말아야겠다. 그냥 안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건을 팔려고 가입한 사이트인데, 물건을 그만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