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2차 창작/ 처용+무영+이지] 감정의 행방
더보기==========================너희 둘 모두 살려둘 수는 없게 되었어.바라보는 것은 관심일까, 증오일까.무영은 과거의 기억이 없다. 잃어버렸거나, 혹은 큰 충격으로 떠오르지 않게 되었다고 했다. 처용은 그 때부터 무영을 바라보았다. 무영은 먼 곳에서 저를 흔들림 없이 바라보다 사라지는 그를 두려운 눈으로 지켜보곤 했다. 아이는 처용의 시선을 알았다. 죽어 버리라는 시선을 받으며, 무영은 끊임없이 처용을 두려워했다. 과거의 기억이 없는 어린 차차웅이 살아남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무영은 살아남았다. 버림받은 기억을 지워버리고, 살아남았다. 버림받은 여파로 제 손에 남긴 자해는 흉터로 남아 자리잡았지만, 질긴 목숨은 끝내 붙어 있었다. 차라리 길거리를 떠돌았더라면. 아무것도 없는 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