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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구미호] 얼음꽃 - 시작의 서(書)

보랏빛구름 2006. 12. 17. 12:33

사랑이라는 마음을

 

아무런 대가 없이 고통으로 치르는 것이,

 

인간들뿐인 이유는,

 

 


그들이 너무나 나약하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들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이야.

 

 

 

 

 


닿지 않을 인연에 손을 뻗고

 

또 상처 받고

 

서로를 상처 입히고

 

또 상처 받고

 

그러다가 지쳐 버리고

 

 

 

 

 

"난,

 

단지


인간이 되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인간이 될 수 있을까?

 

 

 


그가 마지막으로 한,

 

 

「하늘에 뜻이 닿는다면 다음 생에 또 만날 수 있겠지.

 

너도 인간의 모습으로...」

 

 

그 말 한 마디로

 

 

 천 년을 견디고

 

 

 

아프고

 

아파서.

 

절망한다.

 

 

 


"넌 충분히, 인간이기를 저버린 거야."

 

 

이무기가 한 말이, 진실일지도 모른다.

 

분노와 절망에 물들어가는 나를 보며 나는 두려워한다.


나는 과연, 인간이 될 자격이 있는가?

 

 

 

 

 

 

그리움으로,

 

천 년을 버티고

 

이제는

 

절망으로

 

남아돌 생을 견뎌야 할까.

 

 

 

"내가 인간이 되기를 포기한다면.......


원래대로 돌아올까, 모든 게?"

 


"아니,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세상은 냉정하니까.

 

신은, 섭리를 저버린 자에게 냉혹하니까.

 


"그렇다면....."

 

이 현실은 나를, 어디까지 끌고갈 셈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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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미호에서는 구미호가 맘에 듭니다. 아, 친구인 이무기도 같이요.

 

뭘까- 나름대로의 사연을 가지고 이겨내는 녀석들이 좋습니다.

 

절망으로 바뀌면 더 좋을..<닭쳐

 

.. 것 같진 않지요?<

 

 

요건 슬프게도 노말입니다. 라기보단 커플이 나올깝쇼? 정도로군요.

 

구미호에게서 받은 느낌을 정리하기 위해 썼기 때문에 팬픽이라고 하기 민망합니다;